탈퇴한 회원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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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4사진만
617비 오는 날엔 그 무대가 생각나
2026년 어느 여름, 비 오는 밤. 퇴근길에 갑자기 비가 쏟아졌다. 우산도 없이 버스 정류장에 서서 비를 맞는데, 문득 그 무대가 떠올랐다. 용빈 님이 비 맞으며 〈애인〉 부르던 그 전설의 무대. 사랑빈들 사이에서 아직도 회자되는 그 영상 말이다. 젖은 채로 노래하는데도 흔들림 하나 없던 그 목소리. 22년을 무대 위에서 산 사람만이 낼 수 있는 여유였겠지. 나는 비 몇 방울에 인상 찌푸리고 있었는데, 그 생각을 하니까 괜히 웃음이 났다. 집에 와서 젖은 옷 갈아입고, 따뜻한 차 한 잔 타서 그 무대를 또 돌려봤다. 몇 번을 봐도 질리지가 않는다. 오늘 하루 힘들었던 것도, 비 맞아서 축축했던 것도, 그 목소리 한 번에 다 씻겨 내려가는 기분. 다음엔 꼭 우산 챙겨야지. 아니, 어쩌면 그날은 일부러 비를 맞아도 좋을 것 같다. 우리 황태자처럼. — 비 오는 날이 더 이상 싫지 않아진 사랑빈 올림.
2015오늘도 너였고, 내일도 너일 이유
2026년 어느 봄날. 오늘도 출근길에 용빈 님 노래로 하루를 시작했다. 이어폰 너머로 들려오는 그 중저음이 지친 아침을 데워준다. 신기하다. 목소리 하나가 이렇게 사람 마음을 붙잡을 수 있다는 게. 문득 그 무대가 다시 떠올랐다. 미스터트롯3 진 왕관을 쓰던 날. "데뷔한 지 22년 만에 처음으로 1등"이라며 울먹이던 그 짧은 소감. 화려한 수식어보다 그 한마디가 왜 그렇게 마음에 오래 남는지 모르겠다. 열두 살에 데뷔해서 신동 소리 듣다가, 공백기를 견디고, 다시 무대에 선 그 긴 시간이 다 담겨 있어서였을까. 할머니 손에 자라 첫 앨범을 할머니가 만들어줬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땐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났다. 그래서 나는 용빈 님을 응원한다. 반짝 떠오른 스타가 아니라, 오래 버텨낸 사람이라서. 화려함보다 위로를 택한 노래라서. 다음 공연 땐 꼭 직접 가서 그 목소리를 두 귀로 듣고 싶다. 오늘은 여기까지. 내일도 아마 나는 또 그의 노래로 아침을 열겠지. — 어제도 너였고, 오늘도 너여서 행복한 사랑빈 올림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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